말콤 턴불의 호주 경제 살리기 - 혁신 개혁안 발표

개인적으로 호주 정치인들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정치인이 있다고 한다면, 이번 29대 호주 수상이된 말콤 턴불 (Malcolm Turnbull) 을 들수 있습니다.

일단 풍요롭지 않은 가정사에서, 특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밑에서 9세부터 기숙사등에서 혼자 커오면서, 시드니 최고의 명문 사립 남자 고등학교인 Sydney Grammar 를 장학생 및 학생회장 (School Co-Captain)으로 졸업하고, 시드니 법대에 진학한후 법대생 시절 학생회 간부와 각종 정치잡지 및 각종 라디오 방송사들의 기자생활을 하였으며, 전세계 가장 똑똑한 석학들만 갈수 있다는 옥스포드 대학의 로즈 장학생 (Rhodes Scholarship)으로 발탁되어 들어가 이대학 법학과를 우등졸업 (with Honours)하게 됩니다.

이정도는 뭐 일반적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엄친아" 내지는 똑똑한 친구정도로 치부할수 있으나 이분의 커리어를 보면 점점 매력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할수있네요.

옥스퍼드대학 법학과 우등졸업후 법정변호사 (Barrister)생활을 하며, 호주 최고 재벌집안인 패커 집안의 소송등을 맡어 진행하며, 이 가문이 운영하는 호주 최대 미디어기업 (Australian Consolidated Press Holdings)의 사내 변호사 및 비서 역할을 2년정도 하다가 그만두고, 지인 2명과 함께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게 되며, 이 조그만 투자자문회사가 세계 최대 투자자문화사인 인 골드만삭스 (Goldman Sachs)의 전신이 되어 말콤 턴불은 이 골드만삭스 호주의 대표이사 (Managing Director)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재임하게 됩니다.

또한 호주의 창업기업이며 또한 최초 나스닥 상장기업인 인터넷 망사업자인 OzEmail의 회장 ( Chairman)으로 이 스타트업기업의 상장과 매각등을 주관하였으며 이로인해, 본인역시 이를 통해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고하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입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보통 범상한 사람이 아니며, 이분의 정치색을 보면 더더욱 재미있는데, 이분은 호주를 입헌국주제에서 미국과 같은 공화국제로 바꾸겠다며 호주 공화국운동 (Australian Republican Movement)의 회장을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지냈으며, 환경문제와 동성결혼 및 기후변화등등  민감한 문제에 있어서 기존 보수층과는 틀린 중도 온건파로 분류 되곤합니다. 호주내 광캐이블 인터넷망 (NBN)등을 추진하였으며, 전세계 정치인들중에서 가장 기술적인 문제와 창업지원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으로, 아마도 공화국지지등 때문에 호주 수상이 늦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또한 지금 사는 포인트파이퍼 (Point Piper)의 고급저택 (호주불 5천만불 이상 추정....무려 500억이 넘네요...) 이 좋아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키리빌리의 호주 수상 사저를 사양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분이 똑똑하고, 자수성가해서 돈도 많이벌었고 그리고 이민자들에게는 우호적일수 있는 공화국제 지지 및 중도우파 이미지등등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호주 현재 광산경기 이후 암울한 경제 상황을 볼때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리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거기에다가 최근 발표된 전세계 혁신지수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도 호주는 아시아권 최하위인 17위를 차지하여 많은 호주사업가들이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14위, 싱가폴은 7월 그리고 홍콩은 11위)  Global Innovation Index - 2015

이런 어려운 시기에 말콤 텀불이 호주 수상으로 취임하며 취임사에서

"There's never been a more exciting time to be Australian"

이라고 말했는데, 즉 지금보다 호주인임이 더 신날때가 없다며, 혁신과 아이디어 창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어려울때일수록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저로써는 이보다 반가울수가 없는데 드디어 이분이 오늘 호주 달러 $1 Billion 이상의 혁신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한마디로 통큰 아저씨가 맞는듯합니다.

이를 잠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과학분야 집중 투자 : $459 million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과학관련 인프라에 4년에 걸쳐 투자하게 됩니다.

2. 세제 개혁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투자가들은 20% 의 Tax Offset (세금 감면) 과 이 주식지분을 향후에 매각할 경우 양도소득세 (Capital Gains Tax)의 면제 받게 됩니다. (창업기업들이 투자받기가 편해지고 투자가입장에서는 창업기업의 투자가 원활해질듯...예를 들어 $100,000 투자해서 바로 20,000 세금 감면받고 향후 대박나서 1,000,000에 주식을 매각해도 CGT세금이 없다면 ^^)

3. 창업기업 : 이미 설립된 기존의 창업기업의 경우 벤쳐투자시 10%의 세금 감면을 받게됩니다.

4. 파산관련 법규 개정 : 기업가들이 현재 파산했을 경우 3년동안 받게되는 파산관제기간 (Bankruptcy Period)을 1년으로 줄이고 이전 실패한 비지니스의 적자/손실 액수를 미래에 소득세 감면에 사용하는데 있어서 현재보다 기준을 완화할것으로 보입니다.

5. 대학교 지원 : 대학교와 기업과의 산학 협조를 위해 $127 million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6. 비자 : 줄기세포/생명공학 (STEM) 및 정보통신 (ICT)의 권위자나 또는 석박사생들에게는 새로운 Entrepreneuers 비자를 만들어 영주권 취득을 쉽게할 예정입니다.

7. 거점 지역 지원 : 미국의 실리콘벨리,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그리고 3곳의 추가지역에 호주 사업가들이 사업등을 위해 방문 및 활동이 용의하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할예정입니다. (AUD $18M over 4 years)

8. 사이버 보안 : Cyber Security Growth Centre를 설립하고 또한 콴텀 컴퓨팅 (Quantum Computing - 양자컴퓨팅)등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9.정부 기관 : Innovation and Science Australia 및 new innovation and science committee of cabinet 이라는 기관을 신설해 과학기술 및 혁신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10. 썸머스쿨 : Year5 (초등학교), Year 7 (고등학교) 여름학기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코딩과목을 그리고 Year 9 & 10에 정보통신 (ICT) 여름학기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11. 호주 과학기술원 (CSIRO) 지원 : $200 Million규모의 추가 지원이 신규 기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호주의 자원붐 (Resources Boom)을 아이디어붐 (Ideas Boom)으로 바꾸어 앞으로 다가울 어여움을 극복해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며, 특히 창업 기업 세금 제도 및 청산관련 법률 제도 개혁과 과학기술지원에 아낌없이 지원하는 모습 그리고 초등학생부터 컴퓨터 코딩등등 교육을 시작한다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10년 20년후에는 호주가 자원이 넘쳐 땅파서 먹고사는 나라에서 첨단기술과 창업기업이 넘쳐나는 국가가 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위의 세부내용은 차차 알려지는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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