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과연 우리에게 기회의 나라인가?

한국 경기상황이 안좋아지다보니 많은 한국분들이 호주는 어떨까하는 마음에 문을 두드리시는분들이 주위에 많아 보입니다.

물론 최근 한층 어려워진 호주 이민 문턱에 좌절하시는분들도 많지만 막상 호주에 이민 오신분들도 무엇을하고 살아야하는 문제에 고민들이 많은듯합니다.

저도 가끔 한국에서 일면 안식이 없는 블로그 독자분들이 막연히 보내오는 이메일등을 받곤하는데 주로 내용이 호주에서 창업을 하고싶은데 무엇이 좋을까요? 하는 내용입니다. 그런 이메일에 답변을 할려고하면 어떤 말씀을 드릴지 난감할때가 많네요.

그럼 과연 호주는 과연 우리에게 기회의 나라일까요?

제직업이 회계사/변호사 인지라 지극히 경제/사업적인 관점에서만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지난 25년 한번도 쉬지않고 GDP 경제 성장을 해온 나라는 제 생각에는 선진국중에 호주뿐이 없어 보입니다. 현재 2천4백만명의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호주는 한국등 아시아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자 어떻게보면 소외되온 나라였던것도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호주는 아시아인들에게는 백호주의 국가라는 편견도 있었고 호주인들이 유럽에 대한 강한 향수도 어느정도 작용한듯합니다.

전세계 자본주의시스템의  붕괴직전까지 몰아간 10여년전  GFC 세계금융위기에도 호주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성장할수 있었던 이유에는 중국이라는 세계2대 강대국의 "뭇지마" 광물 사재기로 호주 철광석, 석탄 그리고 LNG등등의 엄청난 자원 수출로 인해 호주의 경제성장은 계속 이어져 갔고, 그때부터 호주인들이 아시아인들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지기 시작한듯합니다.

저는 사실 호주에서 20년 넘게 회계사/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만난 호주 사업가분들의 경우 근면 성실하나 어느정도 세계정세에 둔하며 "아시아"에대한 이해 정도가 낮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요.

이제 중국 경기가 주춤하며 지금까지 호주 경제를 끌고가던 광물 자원 수출이 줄어들자 호주 정재계는 매우 걱정을 시작하고 있는데, 보아하니 어디서 시작할지도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모양세를 볼수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호주가 아시아를 찾았다기보다는 아시아가 호주를 찾았다고 보는게 맞을정도로 호주의 아시아에 대한 무관심은 EU나 미국의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을 아시아에서 찾는것과 대조적입니다.

올해초 호주신문마다 중국에서 호주를 찾는 관광객이 처음으로 연간 백만명이 넘었다고 자축하는것을 보며,  저는 속으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간 6백만명이 넘는것을 보면 관광대국 호주입장에서는 정말 처참한 결과가 아닐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부분에 있어서 "Why (왜)?" 라고 물어보면, 제생각은 호주는 이민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이민자들의 다수는 호주 주류로 진입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군락을 만들어 그들끼리 경제활동을 하니, 예를 들어 한국의 상장기업인 하나투어 또는 모두투어등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관광객을 모객해 오는것과 호주 차이나타운 2층의 조그만 여행사들에서 중국교민 네트워크로 호주로 관광객을 데리고 오는것은 양적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날수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호주 200대 기업들의 등기 이사진들중에서 아시안계는 불과 4%뿐이 안되며, 자연히 호주 재계 주류층의 관심은 아시아가 아닐수 밖에 없어 이에대한 투자가 지난 과거 매우 미비했으며, 우스운말로 호주가 인구 4백만명의 조그만 섬나라 뉴질랜드에 직접 투자한 액수가 아시아전체 투자액수보다 크다면 독자분들은 믿으실련지요?

반대로 호주 200대기업 CEO의 77%, 국회의원의 79% , 정부 장차관의 86%, 정부부서장의 82%가 영국/아일리쉬계통이라고 합니다...이러다보니 독일/게르만계 나 이태리/그리스등등 유럽친구들마저도 차별받는 느낌이네요.

이런 주류계층의 다양성의 부재로 호주기업들은 아시아에서 고전내지는 아애 진출을 안하고 있는것은 순전히 아시아에 대한 무지와 문화에대한 두려움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와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호주에서 아시아에대한 투자 및 사업기회/교역은 우리 이민자나 아시아인들이 주도를 해야지 이대로 호주가 우리를 위해 변할것이라고 믿는다면 너무 늦을듯 합니다

1995년 3월 체결된 워킹홀리데이 비자아래 연간 2만-3만여명이 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호주를 다녀간것을 감안하면 한국내에 호주문화를 경험하고 돌아간 한국분들만해도 수십만명이 될듯하고 유학생들까지 포함하면 호주를 경험하고간 분들의 숫자는 어머어마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분들이 호주에서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것만은 아니고 한국 미디어에 일부 소개된것처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지만 대부분 호주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분들이 성장하여 한국내 각기업과 사업체 그리고 직장에서 호주와의 우호적인 느낌을 가지는것만으로도 호주 한국간의 경제발전가능성은 충분해보입니다.

예를 들어 휴가때 옛기억을 찾아 호주에 다시놀러와 본다던지 호주에서 마시던 와인을 서울에서 마시며 호주산 소고기를 구워먹는 모습등등을 쉽게 생각할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미 잘알려진 정착한 사업들을 제외하고 호주의 경제구조를 볼때 앞으로의 신규 유망수출사업은 여러형태의 서비스업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광업을 대체할 호주의 농업, 교육 및 관광 그리고 의료,서비스업, IT등등 알고보면 호주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업종도 많이 있으며, 호주의 아시아 진출에 호주의 국가 사활이 걸린만큼 호주 정부의 지원도 많아지고 있으며, 기업체들의 투자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호주에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시작도 안해본 기회의 땅임이 분명하고, 이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이곳에 사는 이민자들이 그리고 한국에 돌아간 유학생 및 워킹홀리데이분들이 주도한다고 할때, 평균적으로 기업체가 현지법인에 15년정도 공을 들여야 그나라에 정착한다는 속설을 볼때, 앞으로 한호간 더욱 긴밀한 비지니스관계가 만들어질 분위기 여러모로 조성이 되고있다고 할수 잇겠습니다.  또한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계 1.5세 또는 2세들도 호주 주류사회 직장 구직등에도 면접시 아시아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점점 주류사회에 대거 진출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호주가 우리에게 기회의 나라이기위해서는 우리가 좀더 주도적으로 기회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글이 삼천포로 간 느낌입니다. 점심시간에 의뢰인 미팅을 기다리며 몇자 적어봅니다.

아래 동영상은 호주 경제계에게 아시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들어졌는데 내용이 시사하는바가 많을듯 하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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