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한인 차세대 대회 (Future Leaders Conference) 참가 후기

최근에 지인들로부터 블로그 포스팅이 뜸하니 무슨일이 있냐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요. 사실 2013년 10월 2일 부터 5일까지 서울 Sheraton Grand Walkerhill Hotel 에서 벌어진  2013 세계 한인 차세대 대회 (Future Leaders Conference) 에 호주 대표로 참가하고 왔는데, 이때문에 블로그 포스팅도  좀 늦어지고, 갔다 와서는 1주간 외유덕에 그동안 밀렸던 살인(?)적인 업무로 정신이 없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이전 한인차세대 대회는 주로 20-30대 젊은친구들을 위주로 한국 정부가 720만 해외동포들의 인적교류를 위해 매해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Cut-off 나이를 45세로 상향(?)조정하여 저같은 40대 중년(?)들도 참가할수 있게 되어, 사실 다른 해외에 살고 있는 여러 성공한  한인 젊은이들과 교류하며 매너리즘을 벋어날 새로운 자극을 받지않을까 하는 기대와 또한 한국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있는 행사라 박근혜 대통령님을 비롯한 여러인사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등등 여러 요인으로 바쁜와중에 시간을 내서 참가해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행사중에 사정상 청와대 방문이 국무총리 관저로 바뀌어 정원홍 국무총리님과의 면담으로 바뀌어서 좀 아쉬움이 남네요...사실 이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재외동포로 한국정부에 바라는 내용들을 말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기회가 안주어지더라구요 - [이전 블로그] 재외 국민이 한국 정부에 바라는점들)

한국은 재외국민인 720만명으로 이스라엘 730만명에 이어 자국 인구대비 가장 많은 재외국민을 가진 이산국가, 디아스포라 (Diaspora) 국가라고 불려지는데, 이의 배경으로는 한국 근대사의 다음과 같은 일련의 여러사건들 (어떻게 보면 슬픈 근대사의 사건들)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에서 시작된 미국 이민
구소련의 한민족 강제 이주
파독 광부 간호사
중남미의 기획 농업 이민
일제 시대의 한인들의 중국 이주
일제 시대의 한인들의 일본이주

등등인데 단일 민족이라는 한국민이 2세대 3세대를 지나면서도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열심히 성공해서 살고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모국인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과 K-Pop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로 아마도 재외동포들의 위상이 높아진것도 사실인데요. 호주의 경우 대부분 독립기술이민 및 사업/투자 이민 드리고 이전 월남패망이후 들어오신 분들로 이루어져 대부분 매우 젊은 이민자 사회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차세대대회동안에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말하기 보다는 제가 느꼈던 가장큰 부분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 국가들의 재외국민들과 달리 호주의 이민역사는 아직까지 매우 짧아 아직까지는 교포 자녀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호주 미래 교민사회에 가장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음의 표는 호주 정부가 발표한 최근 2011년 호주의 대외 교역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에서 받아 보실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PDF 전문] TRADE AT A GLANCE 2012


보시다시피 호주는 압도적으로 아시아에 속한 아시아 국가로 중국(1위), 일본(2위), 미국(3위) 그리고 한국(4위)과 교역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한국과 얼마 차이가 안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호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다른나라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언어는 문화적인 이질감을 줄이는 가장 큰 무기로 같은 언어권내에서는 동질감을 느끼는게 사실인데, 이번 행사는 행사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는것을 보며, 영어권이 아닌분들은 소통이나 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다분 사교적이라는 저도 영어 한국어가 안되는 러시아권등등과는 웬지 알수 없는 어색함(?)을 느끼며 생각해 보니

호주/뉴질랜드 - 교민 1.5세 - 유창한 한국어 + 영어
미국 - 교민 2세 - 영어 + 어느정도의 한국어
구소련 연방 (CIS) 등등 - 교민 3세 - 러시아어등 자국어

이민 세대가 내려가며 점점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는것은 필연적으로 생각됩니다. (호주에서 태어난 저희 딸들도 둘이 있으면 영어로 소통하는것을 보면 미래에는 한국어를 잘할수 있을까 걱정이나 다행히 지금까는 쓰기 읽기가 가능하네요..ㅠㅠ)

이를 보며, 해외에 살고있는 중국인들이 세대가 바뀌어도 중국어를 사용할수 있는것처럼  한국 재외국민들이 다 한국어를 사용한다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우리 세대 (주로 1.5세대)에서 한국어 교육을 신경안쓴다면, 미래에 미국 (2세대)과 구소련 연방 (3세대)의 한국동포처럼 한국어 소통이 안되어서 높아진 한국의 경제신장, 국격과 문화에 혜택을 보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주부터는 빠지지말고 저희 딸들을 한국어 학교에 열심히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많은 시간을 비영어권 아시아계 한국 동포들과 이야기하며 다들 같은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교육제도가 잘되어 있는 호주라는 나라에 이민온것은 큰 행운으로 기본적으로 영어는 다들 잘하기에 전세계에 나가있는 720만 한국 동포들과 교류하며 이를 큰 힘으로 사용하기위해선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 한주간이었습니다.

인터넷등으로 국가간의 장벽이 무너진 지금, 창업하는 모든 비지니스가 다 규모에 상관없이 Global Business 그리고 Multinational Business 인게 사실인데요. 다른 나라의 모든 언어 및 문화를 습득하는게 불가능하다면, 특히 힘든 아시아권 언어 습득이 힘들다면 한국어를 통해 720만 한인 동포들을 통해 교육, 경제, 사업, 문화적인 교류를 해나갈수 있다면 크나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에는 본 블로그의 성격에 안 맞는 개인적인 생각을 몇자 적어 보았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읽었던 책들중에서 항시 잊지않을려고 생각하는 몇가지 문구를 인용 (Quote)하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relationships and networks are like muscles. The more you work them the stronger and healthier they become..."
- Keith Ferrazzi, author of "Never Eat Alone"

인간관계와 네트워크는 근육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강해지고 건강해진다 - Keith Ferrazi

"Richest people in the world look for and build networks, everyone else look for work"
- Rober Kiyosaki, author of "Rich Dad Poor Dad"

성공한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찾고 만들어 나가며, 나머지 사람들은 일만 쫓는다 - Robert Kiyosaki

전세계 한인들이 똘똘뭉쳐 교류하며 큰 힘이 되는 미래를 기대해보며, 다음주부터는 다시 호주내 사업 관련으로 여러 도움이 되는 내용을 올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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