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경기 동향 - 2018년 1월 - 소매업 Retail

사업하시는분들이 자주 물어 보시는 말씀중에 하나가 "요즘 호주경기는 어때?" 입니다. 제 직업이 사업하시는분들을 상대하는게 직업이라 혹시 저를 통해 다른분들은 어떤가 물어보시는것 같은데요. 물어보시는분들 대부분이 다들 요즘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들을 많이 하십니다.

현물 경기의 지표로써 많은분들이 소매업 매출 (Retail Sales)을 많이 참조하시는데요, 최근 호주 신문기사에 소매업 매출이 지난 4년간 최대치라는 기사와 함께 이로 인해 호주환율이 급등하여 USD 80센트를 바라본다는 기사를 보며,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어, 과연 호주 경기가 좋은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많은 호주내 한인 사업가분들이 소매업에 종사하시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호주에서 소매업 사업하는분들 자기건물에서 사업을 하시는분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건물주 또는 쇼핑센터측과 임대계약을 하게되는데요, 이때 일반적으로 매해 임대료가 연간 4-5% 인상되는 조건이 임대차계약에 들어가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장사가 안되서 만약 이계약을 조기 종료하게 되면 잔여기간 임대료를 한꺼번에 다 지불하고 나와야 할수있으며 또한 임대차한 건물을 "Make Good" 이라고 해서 자기 비용을 들여서 원래 상태로 다시 복구시켜 놓아야 하는 막중한(?) 부담을 지게 되며, 대부분의 임대차 계약에는 보증금 (Rental Bond)이외에도 법인 대표의 개인 연대보증 (Personal Guarantee)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말 소매업을 시작 하기 전에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제 기억에도 요즘은 자고 일어나서 신문을 보면, 잘 알려진 소매업체의 폐업소식들이 들려오는데요. 호주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Oroton을 비롯하여, Pumpkin Patch, MARCS, Meredith & Moore, Diana Ferrari, Payless Shoes 등등 셀수가 없을듯하며 호주의 전자제품 유통회사인 Dick Smith역시 331개 매장을 문 닫았고 오늘 아침에는 매장 28개 규모의 Maggie T도 폐업한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적게 잡아도 수천여개의 잘 알려진 매장들이 없어지거나 규모를 줄인다는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폐업한 업체들이 남기고 간 쇼핑센터들과 Retail건물들의 빈자리들을 누가 채울것인가? 하는 질문인데 대부분의 폐업한 브랜드들을 보면 시장내의 포지션이 중간시장으로 어쩡쩡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듯한것 같고 호주의 인구증가를 기회로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H&M, Zara 그리고 Uniqlo 등등이 빠르게 성장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또한 호주의 기록적인 소매업 매출을 잘 들여다보면, 매출의 상당부분이 아이폰, 아이패드등등 전자기기 유통과 관련이 있다고 하며, 온라인 매출의 급등 (2017년 11월 기준 월간 22% 상승) 이 주목할만 합니다. [관련 뉴스 - 로이터 Reuters]

최근 고전하고 있는 Myer와 David Jones등 백화점 (Department Stores)들은 2017년 11월 기준으로 (이는 호주 크리마스전 쇼핑기간으로 일반적으로 호주 소매점 매출이 가장 좋은 기간중 하나) 11월에만 1.3% 정도 하락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한인 사업가분들이 가전기기를 판매하는 유통업에 종사하는것도 아니고 또한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라면, 사실상 매해 올라가는 임대료 그리고 인건비를 고려할때 여타 백화점들과 같이 여전히 고전을 하고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소매업중에 교민분들이 다수 종사하는 요식업 (Food)의 경우, 시장규모는 호주 인구증가에 따라 커지고 있으나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어서 사업자분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요.

많은 쇼핑센터들이 기존의 의류 패션 리테일 매장들의 빈자리를 카페등 요식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줄어든 온라인 쇼핑으로 줄어든 유동인구 숫자를 가지고는 비싼 임대료를 설명할수 없고 또한 온라인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먹는 경험"을 판매하는 식당가로 비싼 렌트비를 요구할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H&M, Zara, Uniqlo 등등의 대형 매장이 들어갈수 없는 중소 쇼핑센터의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도 이전에 비해 많은 숫자의 카페나 식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심지어 매출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Myer와 David Jones등 백화점들도 백화점 매장 내부에 자신들의 식당가를 만들고 있어서, 백화점이 위치한 쇼핑센터내의 Food Court내 다른식당들과 경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SMH 기사]

 지금까지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 상업용 부동산가격 인상으로 비싼 임대료
  • 직원들 역시 렌트비 상승등으로 인건비 인상 요구 심화
  • Amazon의 호주 진출등 온라인 매출의 급등
  • 최근 소비 지출 신장도 알고 보면 아이폰등 전자기기 매출 증대이며, 사실 애플등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수혜자
  • 비싼 임대료/인건비 및 온라인 경쟁을 감당 못하는 중소형 소매 사업장들의 폐업
  • 빈자리를 다국적 기업들이 채우고 있으나, 많은 부분 카페/식당등의 Food Outlet으로 전환
  • 온라인으로 대체 불가능인 식당업도 과대경쟁으로 신음
으로 정리될수 있습니다. 사실 문제 제기는 쉬우나 대안을 제시하는게 쉽지 않을듯합니다.

이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한 호주 신문 기사를 정리하면, 기존 사업체를 Multi channel, 즉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할수 있게 하며, 특히 작고 싼물건의 경우와 21-35세 사이의 소비자층이 주 고객일때는 특히 온라인 쇼핑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것도 누구나 손쉽게 할수 있으며, 저희 고객중에도 많은 업체가 온라인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네요.

온라인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요식업체들도 적어도 지인들에게 물어보아서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 정도는 직접 만들어서 홍보도 해보시고 또 여러 식당 리뷰사이트 홈페이지에 등록을 하여 소비자들의 반응도 관리하시면서, 요즘 호주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배달 서비스등도 이용해보는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UBEReats,  foodora,  MENULOG,  deliveroo 을 한번도 들어보신적이 없다면 한번 이들 웹사이트들을 방문해 검토해보시길 바라며, 이들 회사들로 대변되는 배달 음식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2022년까지 4백만 가입자가 USD $2.562 Billion까지 시장이 커진다고 하니 (현재의 2배반?) 미리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통계수치 보기 - 배달음식 - 호주]

마지막으로 2018년 교민분들도 사업 성공하시기길 기원드리며, 점심시간에 잠시 생각나는바를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아래는 같은 내용으로 팟캐스트에서 2018년 1월 26일에 업로드된 방송내용입니다.


팟캐스트의 성격상 흥미 위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쉬운말, 편한말로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청취자분들에게 경우에 따라 너무 가볍게(?) 들리실수도 있는점 미리 양해바랍니다. 호주 비즈니스 관련 소식을 가볍게 들으실수 있었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램이며, 팟캐스트의 내용은 절대 자문이나 어드바이스가 아니며, 팟캐스트 방송중의 저의 의견 역시 제 개인의 사견으로 제가 근무하는 법인등의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른 자손선생의 팟캐스트는 다음에서 들이실수 있습니다. [다른 자손 선생 팟캐스트 방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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