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그리고 한국과 호주 창업의 차이..

"Bluetongue"...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호주 맥주인데, 이 맥주회사의 이력을 보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먼저 맥주 포장지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이 회사는 맥주를 사랑하는 몇몇 친구들이 모여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급 맥주를 만들겠다는 사업 계획을 만들고 2003년 호주 정부의 "New South Wales Government's Hunter Advantage Fund" 라는 호주 지역 경제 기금의 지원을 받아 만든...한마디로 말해서 Hunter Valley라는 호주 촌구석에서 나온, 작은 규모의 한국으로 치면 동네브랜드 막걸리 수준의 맥주였습니다.

이 맥주회사의 경영자들은 이와중에 회사의 50% 주식 지분을 John Singleton이라는 호주 미디어 광고 사업가에게 넘기게 되며 매출은 70%이상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과 회사 전체 직원이 47명뿐이 안되는 이 작은 회사의 100% 지분을 2007년 12월 Coca Cola 코카콜라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회사를 더욱더 발전시킬수 있다는 믿음에 Coca Cola에 매각하게 됩니다 [ABC 뉴스 - Bluetongue 코카콜라 매각].

지금은 호주 최대 주류기업인 Foster Group이 2012년 다시 지분은 코카콜라로 부터 인수해서 호주내 6번째 맥주 회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맥주를 너무도 사랑했던 회사의 창업주들은 매각후 하루아침에 흔히들 말하는 돈방석에 안게되었다는, 어떻게 보면 4년만에 창업부터 매각까지의 롤라코스터같은 모든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소설같은 이야기 입니다.

그러면 제가 Bluetongue 이야기를 비지니스 컨설턴트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 합니다.

호주인들의 맥주 사랑은 날씨,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국민성덕에 남다릅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도 맥주 한두잔을 마시는 모습은 쉽게 볼수 있는데요. 재미삼아서 자료를 찾아보니 역시 호주는 세계6위의 세계적인 맥주 소비국입니다.

호주 주류 판매소인 Bottle Shop에 가보면 정말 수십가지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데,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만큼 시장 사이즈가 그만큼 된다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John Singleton이라는 분은 6번 결혼에 7자녀를 둔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정서에는 "한량"의 이미지가 있을수도 있으나, 전세계 광고업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Creative Director출신의 사업가로 자선사업과 그리고 호주의 여러 라디오 방송국들 및 방송사, 경마사업에 관여하는 호탕한 사업가분입니다.

코카콜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업는 음료수 유통의 세계적 대기업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이 회사의 성공요인은, 창업주들의 맥주에 대한 정열과 사랑이외에도
  1. 적정규모 이상의 시장규모
  2. 호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3. 광고 언론 사업가에게로의 지분 매각을 통한 브랜드 홍보 및 매출 극대
  4.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으나 맥주등 주류사업 진출을 안하고 있는 업체에게 매각함으로써 서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분 매각자금 극대
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Bluetongue 이야기를 할려고 이 블로그를 올린것은 아니고 최근에 본  아래의 2013년 3월 1일 SBS 한국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점들이 많아서 제가 평소 생각하던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 SBS뉴스 동영상 - "한국 맥주 맛 다 똑같아"…수입 맥주 불티]
"대기업보다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이상한 구조인데다, 유통도 거의 불가능하도록 규제가 많은 게 문제입니다."
한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부 정책자금 지원이 있다는 나라인데요, 이전 정권들때에는, 벤쳐IT거품, 황우석박사의 Bio 및 녹색사업 태양광 및 4대강등등 정말로 많은 정부지원금을 쉽게 말해서 낭비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지울수가 없습니다.

한국 뉴스에 나오는 소규모 맥주 제조업체 사장님의 말씀처럼 오히려 대기업보다 더 세금을 많이 내고 유통마저도 규제한다면 창업이 과연가능할까요?

제가 소개한 Bluetongue의 신데렐라같은 이야기를 한국 상황에 대입해보면,
  1. 한국 정부의 신동력사업과는 무관한 시장규모는 매우 크지만 대기업 위주의 맥주 업계에서 지방 시골 작은 마을 출신의 4명의 맥주를 사랑하는 주당(?)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소규모 맥주 공장 설립.....?
  2. 한국의 광고 업계를 주름 잡는 제일기획 또는 이노션의 창업주가 경영권과는 상관없이 50%를 넘지 않은 지분을 개인적으로 인수후에 이 지방 회사 맥주 회사에 대한 경영자문....?
  3. 한국의 주류 사업에 참여 하고 있지 안은 한국 코카콜라가 100% 지분 인수후 창업자 경영권 보장후에 한국 재벌기업 위주의 유통시장에 이를 유통....?
  4. 이 지방 맥주와의 경쟁을 피하고자, 흔히 말하는 중소기업 죽이기가 아닌 한국내 최대 맥주 회사인 OB 또는 Hite가 이 회사를 인수해서 고가 브랜드로 육성..?
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비상장사인 Bluetongue의 특성으로 볼때, 본 블로그 일부내용이 100% 정확하지 않았을수도 있겠으나 중요한점은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불과 4년만에 한국에서 이루어지기는 아마도 쉽지 안았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때문의 한국의 모든 소비자들이 똑같은 맥주맛을 즐긴다는것은 더더욱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이런 호주내의 성공사례를 보면 호주내에서의 창업도 자신감을 가지시라는 의도로 제생각을 두서없이 써보았는데, 성공적인 창업은 여러기관과 사람들의 도움과 그리고 철저한 계획이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창업관련 이전 블로그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듯하네요.

[이전 블로그] 호주 창업 가이드

[이전 블로그] 기존 사업체 인수를 통한 호주 창업

[이전 블로그] 2013년 유망 호주 창업 아이템

[이전 블로그] 프랜차이즈를 통한 호주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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